세계 코로나19 상황 보고: 일본

1월 16일 일본은 공식적으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 세계의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이었으며, 대부분의 확진자는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중국 밖에서 확진자가 발견된 최초의 국가들 중 하나였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1월 28일에 우한시에서 온 관광객을 맞이한 관광 버스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례는 사람 간 감염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월 초의 확진자 수는 26명이었지만, 2월 말에는 23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3월에는 확진자 수가 242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확진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지역 감염이 의심되었지만, 봄 동안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현황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또한 발표된 확진자의 수도 예상만큼 높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아베 정권이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일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검사 수를 제한해 확진자 수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수가 천천히 증가하고 있었음에도 확진자 비율은 줄어들고 있었다는 보고도 있었기에, 확실한 사실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4월이 되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명이었던 확진자 수는 18일 만에 10,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검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실제 확진자가 얼마나 많고 코로나19 감염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파악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제출된 유전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3월 9일까지 중국발 감염이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월 9일에는 항저우발 바이러스도 검출되었습니다. 이 때는 일본이 중국 저장성에 여행 금지령을 내린 지 한 달 후였습니다. 그 이후의 바이러스는 대부분 유럽발 바이러스였습니다. 또한 확진자 중 몇 명이 다녀간 아프리카 국가발 바이러스도 검출되었습니다. 일본은 2월 초에서 3월 말까지 유럽발 바이러스를 막을 격리 및 봉쇄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4월 7일에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4월 16일에는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초기에 일본은 적은 확진자 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 상황은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이미 확진자 수가 14,000명을 넘어섰고,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입니다.

일본의 상황이 국가적 재난으로 발전한 데는 몇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일본은 감염 속도를 예측하는 데 실패하고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검사 키트를 충분히 생산하거나 주문하지 못 했고,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41,600명 만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백만 명 당 1,500명 꼴로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의료 관계자들이 아베 총리에게 경고했음에도 의료 시설 및 장비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 했고,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잘못된 코로나19 통제 방식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 크루즈선 감염 사례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크루즈 선박 운사인 카니발(Carnival) 사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운항사인 카니발(Carnival) 사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운사가 홍콩에서 탑승한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시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승객이 있었지만 운항사는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하기 전까지 승객들에게 격리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 관료들은 승객들을 크루즈 선에서 각자의 방에 격리시켰지만, 크루즈 선원에게는 격리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크루즈 선원은 함께 식사를 하고,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크루즈 선원과 승객들이 감염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열이나 심각한 증상이 있는 환자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크루즈 선의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감염 사례는 일본이 대규모 검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데 어떻게 실패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감염이 특정 개인과 장소에만 국한되었다는 너무 낙관적이고 성급한 결론 때문에 일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 했으며, 4월 초에야 현 단위의 봉쇄 조치를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특정 감염 지역을 추적하여 격리하면 봉쇄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고 무증상자를 추적할 수 없다면 기초감염재생산수(RO)가 5.7로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높은 기초감염재생산수는 중증 환자에게만 검사를 실시하는 일본의 전략이 틀렸음을 보여줍니다

Estimated R0 from CMMID

싱가포르의 상황과 유사하게, 초기에 우한시의 입국을 제한한 것은 많은 1차 대유행 확진자의 입국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발 2차 대유행은 지역 감염으로 이어져 이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와 일본의 확진자 수는 비슷하지만, 일본의 반응은 싱가포르보다 훨씬 느렸습니다. 일본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중앙화된 격리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고, 국내여행을 금지하지 않았고 코로나19 검사 수를 적절한 수준까지 늘리지 않았습니다. 4월 17일자 구글 커뮤니티 리포트에 따르면 봉쇄 조치가 직장 내 감염을 23퍼센트 감소시켰으나 식료품점이나 약국 내 감염은 4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월 중순에 PCR 검사를 받으려면 병원을 두 번 방문하고, 5시간 동안 전화로 대기해야 했습니다.

https://twitter.com/lindanewnham/status/1251360842836140032?s=21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기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확진자는 검사를 받지 못 한 채 평소처럼 출근하거나 등교하였습니다. 또한 간호사와 의사도 코로나19에 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 해 병원에서도 감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에이쥬 종합병원은 무증상자와 감염의심자를 격리하는 데 실패했고,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 관해 처음으로 경고한 사람들 중 한 명인 켄타로 이와타(Kentaro Iwata) 의사는 일본외신기자클럽과의 인터뷰 중 일본에서 전염병 대응에 관한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켄타로 이와타 의사는 일본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개인 보호 장비의 재고도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환자실이 부족하다는 것도 우려스럽습니다. 일본의 중환자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보다 부족하며, 병원을 효과적인 코로나19 전문 병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일본의 감염 사태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병원 의료진을 위한 개인 보호 장비 부족은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사업의 침체도 일본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해외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수출이 둔화되었고, 일본 정부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0퍼센트에 해당하는 1200조 원을 쏟아부어 경기를 부양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일본은 2조 2천억 원을 할당해 중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일본의 식량 자급률이 낮다는 것도 우려됩니다. 유엔에 따르면 일본은 식량 자급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베 총리는 경기부양책이 국내총생산을 3.8퍼센트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각 사업체가 최대 2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기업이 국내 수요에 집중하여 내수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도 있겠지만, 이 과정은 더딜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살아남지 못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